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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봤자 대한민국

하동 박경리문학관 기행

by 머라구요 2021. 4. 16.

 

 

박경리문학관 _하동 평사리

 

전국에 대표적인 박경리문학관이 3곳 있습니다.

작가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원주

문학정신을 담고 있는 하동

작가가 탄생하고 뼈를 묻은 통영

 

저는 세 곳을 다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2016년 5월에 다녀온 하동 평사리에 위치한

박경리 문학관 입니다.

 

 

 

평사리 문학관은 대하소설 토지를

 

테마로 꾸며져 있습니다.

 

 

 

 

박경리문학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9

 

 

 

박경리 작가가 남기신 작품들입니다.

 

장편소설 토지 말고도 여러 장편 소설과 에세이를 남기셨습니다.

 

 

 

김현주, 유준상 주연의 TV 드라마 토지를

 

잠깐잠깐 본 기억이 나네요.

 

 

 

드라마 토지의 장면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여기 토끼풀밭에 네잎크로바가 굉장히 많았어요.

 

제가 네잎크로바를 찾고 있으니깐

 

제 옆에 와서 중년 커플이예요. ㅋㅋㅋ

 

넘 귀여웠어요. ㅋ

 

 

 

박경리 문학관을 소개할게요.

 

저는 원주, 통영, 하동에 있는 3대 박경리 문학관을 다 둘러보았습니다.

 

각 지역은 박경리 작가에게 의미 있는 곳입니다.

 

그중에서 하동 박경리 문학관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는 통영이 고향인데도 출가하고 거의 통영에는 발길을 끊었었죠.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지 않고 통영에서

 

한참 먼 원주에서 보내셨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래도 돌아가신 후 육신은 통영에 고이 잠드셨습니다.

 

 

 

박경리문학관은 전통적인 건축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 들판입니다.

 

 

 

박경리 작가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주 정성스럽고 세심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집필 때 옆에 두고 보셨던 국어대사전,

 

손잡이가 특이한 돋보기, 안경, 펜.

 

엄청난 문장가임에도 국어사전을 수시로 보셨다고 합니다.

 

 

 

진주 여고시절 진주 촉석루로 소풍 간 모양이예요.

 

당시는 촉석루 아래가 빨래터였나봐요.

 

빨래터 아낙들이 꽃같은 소녀들을 쳐다보네요.

 

 

 

고양이를 앉고 있는 젊은 시절.

 

원주에서 반려묘와 함께 지냈습니다.

 

원주에 있는 문학관에 가면 고양이 동상도 있습니다.

 

 

 

박경리 작가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였을까요?

 

엘리트 지식인의 향내가 담뿍 나는 말끔한 남편과

 

사랑스런 아들, 딸과 함께~

 

 

 

 

살아생전 박경리 작가와 박완서 작가는 두터운 사이였죠.

 

박완서 작가가 박경리 작가를 친언니처럼 따르고 존경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귀한 사진이 많습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셨네요.

 

커피를 직접 갈아 내려마실 만큼 커피 애호가였나봅니다.

 

 

 

재봉 솜씨도 좋아서 원피스도 직접 만들어 입으셨다 합니다.

 

원피스 입고 쇼파에 다리 꼬고 앉아 책 읽는 모습 멋지네요.

 

날씬한 몸매에 두 번 감탄~

 

 

전통 결혼식 사진인가 봅니다.

 

신랑 신부 둘 다 앳돼 보이네요.

 

옆에서 구경하던 아주머니들끼리

 

길상이랑 서희 결혼 사진 아니냐며

 

서희 예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서희, 길상이가 실존 인물인 줄 아시더라구요.

 

 

 

 

너무 오래 되서 까먹었습니다.

 

작가가 어릴 때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 같은데요.

 

 

 

당시(일제시대) 배운 여성들은 재봉질도 잘했는데,

 

박경리 작가님도 한 미싱 하셨나봐요.

 

 

 

 

우아하고 품격있는 커피잔이네요.

 

 

 

이 사진을 보는데

 

그 곱던 모습은 세월에 깍이고 깍인 모습에

 

그만 울컥 했습니다.

 

인간의 생노병사 앞에 겸허해집니다.

 

사람은 아기였을 때 성별이 구분이 안 되고

 

커서는 남성, 여성으로 확실한 구분이 되다가

 

나이가 들고 늙으면 남녀 구분이 애매모호 해집니다.

 

 

 

 

귀한 사진을 한장 한장 보면서

 

흔적을 따라가보세요.

 

 

 

옆에 두고 제몸처럼 쓰셨던 물건들이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평사리 들판에 부부 소나무가 어렴풋이 보이네요.

 

작가의 온 정신을 다 바친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