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게스트하우스 사랑채게스트하우스
지리산둘레길 악양천둑방길 힐링
평사리들판 평사리공원캠핑장
사랑채 게스트하우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상신대길 28-18
하동 사랑채게스트하우스에 가기 위해서
악양면 상신대마을에 내렸습니다.
화개터미널에서 버스시간이
딱딱 맞아서 버스 타고 왔는데
전날 픽업을 부탁해서
전화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버스 타고 들어간다고 전화를 드렸어야 했는디..
상황이 바뀌면 빨리빨리 전화를 드립시다.
마을에서 둑방길이 보이는데
넘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둑방길하면
시골 아이들의 로맨스 장소잖아요.
예전 드라마 보면 남학생 여학생이
둑방길 위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면서
어린 사랑을 키우던 장면들 때문에
자연히 둑방길 로망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동게스트하우스
악양 평사리 사랑채게스트하우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상신대길 28-18
하동 숙소 얻기 힘들지 않아요.
사랑채게스트하우스가 있으니깐요.
오늘 사랑채게스트하우스에 왔는데
제가 묵는 날엔 나 외에 다른 손님 없었어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숙소가 별로 없는거지
실제로 하동 와서 다녀보면
눈에 밟히는 게 숙소입니다.
인스타용 숙소를 욕심내지 않으시면
결정장애 올 정도로 숙소가 많습니다.
혼자라 뻘쭘 했습니다.
이 뻘쭘함을 이겨내야 합니다.
아줌마가 되니 달련이 되네요.
다른방에 손님이 계셔야 사람소리도 나고
같이 씨부리는 게 꿀잼이거든요.
밤새 복슬강아지만 왈왈!! 짖었어요.
저녁밥은 숙소에서 사 먹었습니다.
이 숙소에 온 주된 이유이기도 하지요.
지방에 오면 혼밥 할 식당 찾기 힘들어요.
쫄쫄 굶어봐서 밥이 중요하죠.
밥 반공기 더 달라고 해서 먹고
먹을 수 있을때 양껏 먹어두자.
그 와중에 김치 정말 맛있네요.
이 게스트하우스는
그냥 시골에 있는 집 같아요.
예쁘게 꾸며논 숙소와는 다른
소박하고 목가적인 친동물적인
방바닥 뜨끈뜨끈 지지고 비비고
식사가능 지속가능한 미래형 숙소
여기는 방이 엄청 뜨시네요.
어제 묵은 게하는 추워서 오돌오돌 떨었는데
잠바입고 양말 신고 스카프까지
제가 싸가지고 온 옷을 다 껴입고 잤어요.
수족냉증인은 여행 다닐 때 핫팩 필수네요.
저는 굶어죽으면 죽었지
세상 싫은 게 추워 얼어죽는 거에요.
나중에 임종 맞을 때 뜨신 방에서 죽어야 될텐데...
저는 이런 걸 고민하며 살아요.
내가 의식이 없게되면
수발 드는 사람이 홈즈도 울고 갈 센스로
수면양말도 신겨줘야 되는데...
사랑채하우스 귀염둥이 복슬강아지
개편한 평사리 마을
사랑채게스트하우스에 초대합니다.
빨리 예약하세요.
오셔서 식사도 시켜 드세요.
여기서는 채식하세요.
사장님은 차분하시고
말씀도 진중하시고 친절하셔요.
저랑은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여러분과는 맞을 겁니다. ㅎㅎ
봄 한가운데 들어왔어요.
제가 묵은 방
1박 4만원
방은 깨끗합니다.
화장실 사진은 없지만
화장실도 우리집 것보다 깨끗합니다.
우리 정자매들 이런 데 모시고 오면
너무 좋아할거 같네요.
시골 로망 있는 삼성동 아지매도 좋아할거 같고
이불이 얇은 거 아냐?
한 장 더 달라고 할까 했는데
사장님과 불협화음 생길까봐 참았는데
결론은 잘 참았어요.
방이 정말 따뜻해서 이불 안 덮어도 될 정도입니다.
첫날 저녁밥 주문해서 먹었어요.
세상에서 차려주는 밥이 제일 맛있죠.
밥맛 굿,
두 끼 다 반 공기 더 먹었어요.
김치 베리베리 굿
숙소에서 식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는 거
엄청난 메리트죠.
저는 숙소 알아볼 때
식사 되는지가 첫번째거든요.
눈 앞에 펼쳐진 악양면 평사리 들판을 보면서
요로코롬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밥
당연히 밥 반공기 더 먹었어요.
4월 벚꽃철이라 밤 되니 춥네요.
혼자라 조금 적적했지만
여럿이 오면 정말 즐거울거 같아요.
근처가 지리산 둘레길 코스인데
악양면 둑방길 걸을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둑방길 따라 바닷가로
내려 가던 고향 생각도 나고
좀 감동이었습니다.
원래는 쌍계사 십리벚꽃길에
있는 숙소를 잡을까 했는데
예정에도 없던 악양면 평사리에 왔는데
의외의 보물을 발견한 기분입니다.
단독방, 여럿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방도 있어요.
단독방 예약했다가 여럿이 묵을 수 있는 방으로
바꾸려고 여쭤봤는데 안 해주셨어요.
그러니 처음에 결정을 잘 하세요.
사장님 부부가 직접 깍고 말리신
곶감도 판매 합니다.
본캐는 곶감 사업가
부캐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식사는 7천원 콜!
암묵적인 비즈니스 관계로
귀한 곶감을 선물로 받았어요.
두 팩이나 주셔서
쌍계사 가는 버스기사님과
안내직원 아짐매에게
좀 나눠 드렸어요. ㅎㅎ
제가 쌍계사 가는 버스 타고
종점인 의신마을에서도
안 내리고 버스에 계속 타고 있으니깐
버스 기사 선생님이
'학생은 어디까지 가는데'
안내직원 아지매가 손사레치며
'아유~학생 아니라고ㅎㅎㅎ'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강한 부정을 하셔서 웃겼네요.
모자와 마스크까지 쓰고 있어도
아지매는 아지매를
귀신같이 알아본다니깐요. ㅎㅎ
보통 쌍계사 십리벚꽃길 하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가시잖아요.
진짜 드라이브 장관은
쌍계사에서 종점까지 입니다.
다음에는 차 끌고 와야겠어요.
강 한가운데 집은
지난 홍수때 괜찮았던 걸까요?
의신마을에서 쌍계사 가는 길
의신마을에서 쌍계사 가는 길
하동 십리벚꽃길 의신마을에서 상계사 방면으로
뚜벅이들은 쌍계사 가는 버스를 잡아 타시고
종점인 의신마을까지 쭉 가세요.
버스에서 안 내렸어도
종점에서 턴할 때
요금 1250원 더 내야 합니다.
저는 그 길을 걷고 싶던데
갓길에 인도가 확보되어 있지 않아서
걷기는 좋지 않았어요.
손님 이용 가능한 주방
저는 주방만 봐도 눈을 돌리는 사람이라
바깥 날씨가 안 좋거나
좋은 거 혼자 몰래 드실려면
주방 안에서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디오스 대형냉장고 구비
손님이 먹을 물도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셨더라구요.
물 먹는 하마인데 많이 못 먹고 왔네요.
집앞에 텃밭
마당에 수돗가, 그리고 복슬강아지
전원생활의 완성이죠.
여기서 보는 악양면 야경이
아궁이 속 잔불 같네요.
하동 사랑채게스트하우스에서
실시간 리뷰에 수정이 감미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악양천은
악양면 평사리 들판 가로지르며 잔잔히 흐릅니다.
악양면 평사리는 통영 출신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토지> 를 완독한 기념으로
악양면 박경리 문학관을 다녀왔거든요.
그때는 박경리 문학관에서 평사리 들판을 보기만 했지
이번에는 평사리 들판을 걸어보고
둑방길도 걸어보고
박경리 문학관을 마주보는
상신대 마을에 묵었으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2017년 5월 중순쯤 박경리 문학관에서
평사리 들판을 바라본 모습
이제 봤더니 산기슭에 있는 마을이 상신대 마을이네요.
둑방길에 올라섰습니다.
감동이 한 낱 아이폰x 카메라에 담기지 않습니다.
하동 게스트하우스 _ 지리산둘레길 악양천둑방길
하동 게스트하우스 _ 지리산둘레길 악양천둑방길
감동이 담기지 않습니다.
직접 가보셔야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악양천둑방길지리산 둘레길 악양천둑방길
하얗게 핀 꽃은 배꽃인가봐요.
올해 나무들이 일찍 출석을 했네요.
악양천 걷다보면 섬진강과 만나는데요.
평사리 캠핑장에 가면
섬진강 모래밭에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해저녁에 가면 감동이 배가 될 것 입니다.
저는 저녁을 6시에 부탁해놓고 나와서
느긋하게 30분 늦추고 싶었는데,
전화 하는게 그렇게 귀찮아서
약속시간 어기면 또 불협화음 날까봐
늦지 않게 서둘러 간 기억이 있네요. ㅎㅎ
섬진강 모래밭에도 들어가봤어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섬진강변 맞죠?
하동평사리공원 오토캠핑장
선물로 주신 곶감 하루에 두 개씩 먹고 있습니다.
아껴뒀다 우리 늙은 자매들도 먹이고 싶은데
그전에 제가 다 먹게 생겼어요.
곶감이 색도 모양도 예쁘고
깨끗하고 안에가 꿀이네요.
울 자매가 맘에 들어하면 주문 들어갑니다.
슬로시티 악양명품 대봉곶감 올시다.
하동 게스트하우스 소개하면서
여러 명소들을 소개시켜 드렸는데요.
하동여행 즐겁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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